서울시 교육감 문용린 당선…교육정책에 변화의 바람 불어닥친다
정치 2012/12/20 11:43 입력 | 2012/12/20 11: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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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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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6개월의 서울시교육감에 보수성향의 문용린(65ㆍ서울대 명예교수)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서울시 교육정책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문 당선인은 그동안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해 온 혁신학교 확대, 고교선택제 폐지, 학생 인권조례 등을 반대해왔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수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단 문 당선인은 54.17%로 37.01%의 진보성향 이수호 후보를 17.16%p 차로 앞섰다. 이에 따라 그는 20일 오전 당선증을 받는 즉시 교육감직을 수행한다.



우선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학생인권조례가 변화된다. 문 당선인은 앞서 TV토론에서 “학생인권 조례는 교사와 학생을 싸움시키는 잘못된 조례”라며 “우선 학생인권조례부터 먼저 바꿀 생각”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또한 곽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혁신학교 확충은 없거나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당선인이 “현재 서울시내 61개 혁신학교를 유지 보완할 것이며 추가지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중학교 1학년 시험 폐지’는 새 정부와 크게 이견이 없어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의 중간, 기말고사가 폐지될 예정이다. 일제고사 존폐 문제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초등학교만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중·고교는 계속 실시하되 공개 여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하는 등 조건부 찬성을 주장해왔다.



곽 전 교육감이 주장했던 자율형 사립고, 특목고 등 ‘고교 다양화 정책’의 폐지도 전면 수정된다. 문 당선인은 “고교 다양화와 고교 선택제는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펼칠 수 있는 교육제도로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힌바 있다.



이처럼 교육정책에 전반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여, 일각에선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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