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긴급 기자회견 “성폭행범들의 수법”…문재인측 “불법선거 운동은?”
정치 2012/12/14 14:08 입력 | 2012/12/14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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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박근혜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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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을 닦는 문재인 후보.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댓글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을 “성폭행범들이나 사용할 수법을 동원해 여직원의 집을 알아냈다”며 맹비난했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선관위에 의해 적발된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부대 사건을 덮으려는 물타기용 회견”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먼저 박 후보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숙소를 지킨 것을 지적하며 “이러고도 사람이 먼저라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서 “민주당은 여직원의 오피스텔 호수를 알아내기 위해 고의로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 경비실에서 주소를 알아냈다”며 “성폭행범들이나 사용할 수법을 동원해 여직원의 집을 알아내고 이것을 SNS를 통해 사방에 뿌리기까지 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며칠 전 저의 지원 유세에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막말이 있었다”면서 “제가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박 후보가 강경한 자세를 취하자 문재인 캠프도 나섰다. 선거대책본부를 총괄하는 정세균 상임고문이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선관위에 의해 적발된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부대 사건을 덮으려는 물타기용 회견”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선관위가 박 후보의 유사 선거사무실을 적발, 검찰에 고발키로 했는데 이보다 더한 불법 선거운동 증거가 어디 있느냐”며 “불법 선거운동부터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서 그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사건도 문제의 여직원이 문을 걸어 잠그고 증거인멸을 위해 시간을 끌며 수사를 거부해온 것”이라며 “이것이 어떻게 감금이냐”고 되물었다. 게다가 윤호중 전략기획실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찰이나 선관위의 조사가 지지부진할 경우 충분히 추가 폭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결국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여야당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국민들은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각종 논란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두 후보의 마지막 여론조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ㆍMBNㆍ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박근혜(46.1%), 문재인(42.9%)로 두 후보의 격차는 겨우 3.2%p였다. 박 후보가 여전히 앞섰지만 문 후보가 상승세로 격차를 좁히면서 여론조사가 막을 내린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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