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희 “안철수는 간신, 죽여 버려야”…네거티브 비판하던 박근혜는?
정치 2012/12/13 12:22 입력 | 2012/12/13 12: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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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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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희씨.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 연예인 홍보단의 배우 강만희(65)씨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를 ‘간신’이라며 “죽여 버려야한다”고 막말을 퍼부어 ‘네거티브’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박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제기한 ‘아이패드 커닝’의혹에 대해 네거티브 공세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던 터라, 박 후보의 입장이 난처하게 된 것이다.



문제의 발언은 강씨가 12일 대구 동성로에서 박 후보 지지연설을 하면서 언급됐다. 그는 “제가 사극을 많이 하는데 보면 간신이 많이 나온다. 간신은 어떻게 해야 해요? 죽여 뿌려야 돼요. 아주 죽여뻐려야 돼요. 나라를 위기로 빠트리고 대통령과 옛날의 왕을 흔드는 게 간신입니다. 간신은 누구죠? (문재인이요) 문재인은 간신이 아니고 안 뭐라고? (안철수요) 네 이런 간신이 날뛰는 게 대선 정국입니다. 여러분이 똑바로 인식하고 여러분 가족에게 아들에게 친척에게 지금 간신배들이 날뛰고 있습니다. 만약에 대통령 박근혜가 안 되면 이 동성로 2가에서 여러분과 저희들이 할복을 해야돼요”라는 충격적인 유세를 펼쳤다.



이에 문재인 캠프는 13일 논평을 내어 “이 말대로 한다면 선거가 끝나면 아마 대한민국의 반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자결해야 할 처지다. 갈 데까지 간 막장 저질 유세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라며 맹비난했다.



강씨의 이번 발언이 더욱더 문제가 되는 이유는 현재 박 후보가 문재인 캠프의 ‘네거티브 공세’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12일 울산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아이패드 커닝’의혹을 두고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라며 “문재인 후보는 흑색선전할 시간에 새 정책 하나라도 내놓으라고 하십시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런 가운데, 본인의 진영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터져 나온 것이다.



결국 여야당은 서로에게 네거티브 공세를 퍼붓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강씨는 ‘장녹수’ ‘야망의 세월’ ‘태조왕건’ 등에 출연한 중견 배우다. 또한 2010년 글로벌 뮤지컬 ‘춘향전’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박 후보의 연예인홍보단인 ‘누리스타’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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