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울산서 아이패드 직접해명 “네거티브다”…마지막 여론조사도 앞서
정치 2012/12/13 11:28 입력 | 2012/12/13 11: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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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 아이패드 커닝 논란 해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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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유세 펼치는 박근혜, 문재인.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아이패드 커닝’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을 맹비난했다. 그런 영향인지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박 후보는 12일 울산지역 유세에서 민주당과 문 후보의 ‘흑색선전’에 초점을 맞춰 맹비난했다. 그는 “제가 아이패드 커닝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인터넷이 도배를 하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10년도 넘게 들고 다닌 낡아 빠진 서류가방이고, 토론 시작 전 가방은 밑에다 내려놓았고, 아이패드는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한 뒤 그 가방을 직접 꺼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것이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라며 “문재인 후보는 흑색선전 할 시간에 새 정책 하나라도 내놓으라고 하십시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1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의 컨닝? 이제 최첨단 수첩까지 동원’이라는 글을 통해 지난 10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반입이 금지된 아이패드로 커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12일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정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패배 직전에 나오는 발악 현상이다”며 “빠르면 오늘 중으로 고발하고 앞으로 절대 취하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오후 트위터글을 삭제하고 “오늘 새누리당 대변인이 ‘아이패드를 휴대하지 않았고 가방이다’고 했지만 낱장 이외의 어떤 것도 휴대할 수 없다는 토론규칙은 위반”이라면서 “삭제한 제 글이 언론에 자꾸 인용되면서 ‘아이패드 휴대논란’만으로 비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과적으로 혼란을 드린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결국 박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 의혹은 진실이 아닌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민주당의 흑색선전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이로써 그간 새누리당의 흑색선전을 비난하던 민주당이 이번일로 오히려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다만 박 후보가 토론장에 가방을 가지고 간 것만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지막으로 진행된 SBS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근혜(48.9%)-문재인(42.1%)’로 박 후보가 6.8%p 앞선 것이다. 이는 사흘 전 조사대비 박 후보는 1.3%p 올랐고, 문 후보는 1.5%p 떨어진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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