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울산서 민주당 맹비난 “아이패드 커닝 의혹…흑색선전이다”
정치 2012/12/12 18:46 입력 | 2012/12/13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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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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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2일 울산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맹비난했다. 그가 민주당이 제기한 ‘아이패드 커닝’의혹을 두고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라며 “문재인 후보는 흑색선전할 시간에 새 정책 하나라도 내놓으라고 하십시오”라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박 후보는 12일 울산지역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인사하며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먼저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해 “북이 도발을 하는데, 아무리 해꼬지를 해도 반드시 이 나라를 지켜내겠다”며 강력한 안보의식을 내비췄다.



이어서 그는 민주당과 문 후보의 ‘흑색선전’에 초점을 맞춰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면서 “제가 아이패드 커닝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인터넷이 도배를 하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서 “이것이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라며 “문재인 후보는 흑색선전할 시간에 새 정책 하나라도 내놓으라고 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1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의 컨닝? 이제 최첨단 수첩까지 동원’이라는 글을 통해 지난 10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반입이 금지된 아이패드로 커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12일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정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패배 직전에 나오는 발악 현상이다”며 “빠르면 오늘 중으로 고발하고 앞으로 절대 취하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오후 트위터글을 삭제하고 “오늘 새누리당 대변인이 ‘아이패드를 휴대하지 않았고 가방이다’고 했지만 낱장 이외의 어떤 것도 휴대할 수 없다는 토론규칙은 위반”이라면서 “삭제한 제 글이 언론에 자꾸 인용되면서 ‘아이패드 휴대논란’만으로 비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과적으로 혼란을 드린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결국 박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 의혹은 진실이 아닌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민주당의 흑색선전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이로써 그간 새누리당의 흑색선전을 비난하던 민주당이 이번일로 오히려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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