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아이패드 아니라 가방”…민주당 “가방도 규칙위반”
정치 2012/12/12 13:48 입력 | 2013/01/08 11: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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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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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차 TV토론에서 아이패로 일종의 ‘커닝’을 했다는 논란에 사로잡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아이패드가 아니라 가방”이라고 해명했으나, 민주당은 “가방도 규칙위반”이라고 강하게 맞섰다.



앞서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1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의 컨닝? 이제 최첨단 수첩까지 동원’이라는 글을 통해 지난 10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반입이 금지된 아이패드로 ‘커닝(답안 엿보기)’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12일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박근혜 아이패드’ 사진을 올리고 비판한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패배 직전에 나오는 발악 현상이다. 빠르면 오늘 중으로 고발하고 앞으로 절대 취하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오후 트위터글을 삭제하고 “오늘 새누리당 대변인이 ‘아이패드를 휴대하지 않았고 가방이다’고 했지만 낱장 이외의 어떤 것도 휴대할 수 없다는 토론규칙은 위반”이라면서 “삭제한 제 글이 언론에 자꾸 인용되면서 ‘아이패드 휴대논란’만으로 비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과적으로 혼란을 드린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은 “TV토론 규칙 2번을 보면 ‘후보자는 입장할 때 낱장자료 외에 노트북, 도표, 차트, 기타 보조자료를 지참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박 후보는)어제만 가방을 들고 입장한 것이 아니라 1차 토론때는 2개를 갖고 오셨다고 들었다. 2회에 걸쳐 선관위 규칙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박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 의혹은 진실이 아닌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허나 박 후보가 가방을 들고 온 것 자체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한편 12일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이번 논란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박 후보가 정말 아이패드를 지참했는지, 또한 가방을 들고 들어간 것 자체는 정당한지에 대해 알아본 것이다.



먼저 토론에 참가한바 있는 김용민 패널이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상 가방을 가지고 토론회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규칙에)저촉되는 일”이라며 “아이패드와 같은 전자기기의 경우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에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내용을 처음 보도한 [미디어스]의 김완 기자는 “선방위에서 ‘민주당에서 항의가 들어왔고 새누리당에서 인정한 것 같다. 아이패드 맞는 것 같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재차 강조했다.



허나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이하 선방위) 관계자는 “가방은 들고 갔지만 아이패드는 아니다”라며 “이날 토론회에는 박 후보가 늦게 도착했고, 시간에 쫓겨 미처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서 통합진보당 신석진 비서실장은 “이정희 후보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꼼수는 인터뷰를 끝내고 “중요한 것은 가지고 갔던 가방이 중간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 가방이 아이패드 케이스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것이다”라며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모른다”는 말로 끝맺음 했다. 결국 진실은 박 후보 본인 이외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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