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아이패드 커닝했나? 가방을 들고 온 것은 정당한가?
정치 2012/12/12 12:13 입력 | 2013/01/08 12: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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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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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차 TV토론에서 아이패로 일종의 ‘커닝’을 했다는 의혹에 사로잡혔다. 특히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이번 논란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나꼼수에선 박 후보의 무릎 위 가방사진으로 확산된 ‘아이패드 컨닝’논란을 다뤘다. 박 후보가 정말 아이패드를 지참했는지, 또한 가방을 들고 들어간 것 자체는 정당한지에 대해 알아본 것이다.



인터뷰를 하기 전 토론에 참가한바 있는 김용민 패널이 “사실상 가방을 가지고 토론회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규칙에)저촉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이패드와 같은 전자기기의 경우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에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이하 선방위) 관계자와 인터뷰를 시도했는데, 관계자는 “가방은 들고 갔지만 아이패드는 아니다”라며 “이날 토론회에는 박 후보가 늦게 도착했고, 시간에 쫓겨 미처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허나 이 내용을 처음 보도한 미디어스의 김완 기자는 “선방위에서 ‘민주당에서 항의가 들어왔고 새누리당에서 인정한 것 같다. 아이패드 맞는 것 같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어서 나꼼수는 토론 중 박 후보의 옆에 앉아 있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의 입장을 묻기 위해 통진당 신석진 비서실장과 인터뷰를 했다. 신 실장은 “이정희 후보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꼼수는 인터뷰를 끝내고 “중요한 것은 가지고 갔던 가방이 중간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 가방이 아이패드 케이스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것이다”라며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모른다”는 말로 끝맺음 했다. 결국 진실은 박 후보 본인 이외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박 후보의 ‘아이패드 컨닝’을 두고 여야당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1일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박근혜 아이패드’ 사진을 올리고 비판한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패배 직전에 나오는 발악 현상이다. 빠르면 오늘 중으로 고발하고 앞으로 절대 취하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TV토론 규칙 2번을 보면 ‘후보자는 입장할 때 낱장자료 외에 노트북, 도표, 차트, 기타 보조자료를 지참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박 후보는)어제만 가방을 들고 입장한 것이 아니라 1차 토론때는 2개를 갖고 오셨다고 들었다. 2회에 걸쳐 선관위 규칙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박 후보의 ‘아이패드 컨닝’의혹에 대한 진실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허나 박 후보가 가방을 들고 온 것 자체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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