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2차토론]박근혜·이정희의 설전…문재인의 비전
정치 2012/12/11 10:38 입력 | 2012/12/11 10:44 수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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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2차 TV토론에서 설전을 벌인 가운데, 특히 박 후보가 지난 1차 토론과 달리 적극적으로 맞공세를 펼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2차 TV토론이 열렸는데, 역시나 이 후보는 기조연설부터 박 후보를 향한 맹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정희 방지법을 발의했다”며 “이것이 박정희 스타일, 유신 스타일입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가 청와대에서 살다가 1982년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성북동 자택에 들어갔다. 지금은 기준시가 20억원 조금 넘는 삼성동 집에 산다”며 “박 후보는 ‘집’이라는 단어를 아마 가슴으로 못 느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허나 이번에는 박 후보도 달랐다. 그가 당황한 모습 대신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역공을 펼치기도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가 “최저임금이 얼마냐”라고 묻자 박 후보는 “4580원이다”라며 “‘이것을 상대가 모르면 골탕 먹여야지’하는 식은 바람직한 토론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이 후보가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것은 비자금이 아닌가, 증여세는 내셨나”라며 과거사 논란을 끄집어내자, 박 후보는 “그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며 “현실적인, 코앞에 닥친 일부터 답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허나 끝까지 세금을 냈는지에 대한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박 후보도 역공에 나섰다. 그는 “처음부터 문 후보와 단일화 할 생각인데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받는 것은 먹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고보조금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박 후보가) 세금만큼은 깔끔하게 다 냈어야 한다”며 “나는 박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다시 한 번 직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이번 2차 대선토론도 박 후보와 이 후보의 날선 공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두 후보의 설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문재인 캠프의 정세균 상임고문은 11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선대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10일 열린 제2차 토론회는 경청 대 딴청, 소통 대 먹통, 토론 대 독백, 대화 대 낭독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박 후보가 했던 ‘지하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말실수에 대해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는 말을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실수할 게 있고 안할 게 있다”며 “대통령은 실수를 용납할 수 없는 자리”라고 맹비난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10일, 2차 TV토론이 열렸는데, 역시나 이 후보는 기조연설부터 박 후보를 향한 맹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정희 방지법을 발의했다”며 “이것이 박정희 스타일, 유신 스타일입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가 청와대에서 살다가 1982년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성북동 자택에 들어갔다. 지금은 기준시가 20억원 조금 넘는 삼성동 집에 산다”며 “박 후보는 ‘집’이라는 단어를 아마 가슴으로 못 느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허나 이번에는 박 후보도 달랐다. 그가 당황한 모습 대신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역공을 펼치기도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가 “최저임금이 얼마냐”라고 묻자 박 후보는 “4580원이다”라며 “‘이것을 상대가 모르면 골탕 먹여야지’하는 식은 바람직한 토론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이 후보가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것은 비자금이 아닌가, 증여세는 내셨나”라며 과거사 논란을 끄집어내자, 박 후보는 “그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며 “현실적인, 코앞에 닥친 일부터 답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허나 끝까지 세금을 냈는지에 대한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박 후보도 역공에 나섰다. 그는 “처음부터 문 후보와 단일화 할 생각인데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받는 것은 먹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고보조금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박 후보가) 세금만큼은 깔끔하게 다 냈어야 한다”며 “나는 박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다시 한 번 직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이번 2차 대선토론도 박 후보와 이 후보의 날선 공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두 후보의 설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문재인 캠프의 정세균 상임고문은 11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선대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10일 열린 제2차 토론회는 경청 대 딴청, 소통 대 먹통, 토론 대 독백, 대화 대 낭독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박 후보가 했던 ‘지하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말실수에 대해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는 말을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실수할 게 있고 안할 게 있다”며 “대통령은 실수를 용납할 수 없는 자리”라고 맹비난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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