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애마로 알려진 '마이바흐'가 4개월째 방치된 이유는?
경제 2009/11/26 10:40 입력 | 2009/11/26 10: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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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가 넉달째 정비소에 방치된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류스타 배용준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애마로 알려진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나오는 최고급 세단이다. 주문부터 완제품을 만드는 데 보통 5개월이 걸리며, 국내에는 50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최고급 승용차가 정비소에 장기간 방치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7월 22일 중견기업인 김모씨는 2년 전 구입한 마이바흐를 타고 가다 신호등 앞에서 멈췄다. 그런데 갑자기 전조등 쪽에서 워셔액이 뿜어져 나오고 계기판의 모든 점멸등이 켜지며 시동이 꺼졌다. 더욱 황당한 것은 충격이 없었는데도 조수석 에어백이 갑자기 터진것이다.



김씨는 벤츠의 무상보증기간 2년이 아직 남아있어 수리를 의뢰했다. 하지만 벤츠코리아는 "지난 9월 외부업체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회로 합선으로 고장이 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보증수리를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내비게이션은 2년 전에 설치했고 내비게이션을 설치한 업체는 공식 딜러(판매대리회사)가 이용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차량 자체의 문제"라며 딜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차량자체의 결함인지 내비게이션으로 인한 회로 합선인지는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트립컴퓨터, 내비게이션 등 차량에 각종 전자부품이 많아지면서 차에 나타나는 고장 원인을 규명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 또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편, 마이바흐는 2004년부터 국내 수입되기 시작했으며, 차체 길이가 6.17m, 12기통에 550마력의 강력한 힘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불과 5.4초밖에 걸리지 않는 최고급 승용차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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