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쇼미더머니4’, 방송용 수위로는 실력 보여줄 수 없나
연예 2015/07/13 15: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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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net '쇼미더머니4' 페이스북 및 방송 캡처

‘쇼미더머니’에 지금 무슨 일이? 
‘쇼미더머니4’ 여성비하 19금 가사부터 악마의 편집, 일베 의혹까지 “노이즈 마케팅 vs 독”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쇼미더머니4’가 단 3회 방송 만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4’가 악마의 편집과 일베 논란에 이어 여성을 비하하는 랩으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 출연자들의 과거 곡들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심사위원인 블락비 지코가 술을 마신 매니저가 운전한 차량에 동승한 일까지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쇼미더머니’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위너’의 송민호(22)가 일대일 랩 대결을 하던 중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로, 산부인과 검진이나 출산 행위를 성관계에 빗댔고, 이현준은 “넌 속사정하지만 또 콘돔 없이 때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 난자 같이”라는 가사를 써 여자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쇼미더머니’가 15세미만 시청불가 등급으로 제작진들은 시즌1부터 자극적이거나 욕설은 ‘삐’처리를 해왔지만, 해당 19금 가사들은 여과없이 방송돼 제작진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다.

제작진은 13일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리며 “편집에 더욱 더 신중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쇼미더머니4’는 방송 심의규정과 시청자 정서를 고려해 방송을 제작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사 논란과 같은 실수가 발생돼 관심있게 지켜봐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불쾌감과 실망감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출연자가 쓴 가사인데 제작진이 사과한다고 모두 무마될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힙합이 여성과 성 등을 이야기하는 장르이며 표현의 자유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여성비하 가사 논란이 불거지자 출연자들의 과거 랩 가사들도 도마에 올랐다.

ⓒ Mnet '쇼미더머니4' 방송 캡처


서출구는 가사에서 특정 연예인을 언급하며 모욕하는 발언을 했고, 한해는 여성 성기를 연상시키는 가사를 넣었다. 특히 블랙넛은 가사에 살인과 강간의 내용을 담아 더 심각하다.

또 3차 오디션 1대 1 랩배틀을 앞두고 대기실에 앉아있던 이응범이 일베(일간베스트)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을 만드는 모습이 화면에 찍혀 일베 회원 논란에 빚었다.

이응범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의 소지가 된 손 모양(일명 일베 핸드사인) 대해서 말씀 드리겟다. 일베 회원도 아니고 연관도 없다. 사진과 동영상 속 상황에 대해 저도 기억이 없어 설명을 드리지 못하겠다. 방송에서 저런 걸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무의식적인 손동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섣부른 판단으로 마녀사냥은 자제해달라. 오해의 소지를 만든 점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악마의 편집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세대 래퍼 허인창이 희생양이 됐다.

허인창은 서출구와의 맞대결 후 심사위원 평가에 반발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 허인창은 SNS에 ‘인이어 밸런스 조절 하셨냐’ 발언은 심사위원 심사평에 대한 대답이 아닌 타블로가 제기한 사운드 문제에 거든 발언이었음을 해명했다.

한편 ‘쇼미더머니4’ 논란에 “힙합이 원래 그렇다” “외국엔 더 심한 것도 많다” 등 논란을 감싸는 쪽과 “충격적이다” “질 낮은 표현이다” “힙합이란 이름만 달면 저런 가사가 모두 용인되는거냐” 등 비난하는 쪽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힙합에선 모든 것이 용인되고 심한 가사는 편집하면 된다’고 하더라도 ‘방송’임을 감안해 전파를 탈 수 있는 적정수준의 수위로는 실력을 보여줄 수는 없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계속되는 논란이 ‘쇼미더머니4’에 노이즈 마케팅이 돼 승승장구의 밑거름이 될지 이번 시즌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 독이 될지는 계속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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