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공론조사 거부로 사실상 여론조사로 확정 ‘진심은 결국 통할까?’
정치 2012/11/21 02:28 입력 | 2013/01/08 12: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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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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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공론조사는 문 후보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이에 사실상 유일한 방법인 여론조사의 세부방식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협상단은 단일화 방식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이는 안 후보 측이 내새웠던 ‘여론조사+공론조사’의 세부사항 때문이었다.



먼저 안 후보 측은 공론조사에 대해 문 후보 측으로 민주당 중앙대의원을, 안 후보 측으로는 후원자 및 펀드 참여자 중 1만4천명의 배심원을 추출해 배심원단 중 각각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이 “민주당 중앙대의원은 ‘비문’도 존재하지만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균일해 안 후보에 절대 유리한 방법”이라며 거부했다.



이에 자연히 여론조사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후보 등록일까지 불과 4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사실상 다른 방법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허나 이 또한 세부사항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가상 대결 조사 방안으로 문 후보는 ‘적합도’를, 안 후보는 ‘경쟁력’ 방식을 주장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이번 설전과 관련해 일각에선 안 후보 측의 요구가 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나 문 후보 측의 세몰이도 공정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세몰이를 인정하게 된다면 기득권인 새누리당의 세몰이마저 인정하게 되는 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러 면에서 정답이 없고 애매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두 후보는 대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허나 ‘진심’은 통하는 법. 이에 야권2인방이 단일화를 통해 진정한 화합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버릴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안 후보는 20일 토론회에서 조동화 시인의 시 ‘나 하나 꽃 피어’ 가운데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의미심장한 시구를 읊어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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