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펀드’출시로 모금 경쟁 가세…‘정책보단 모금액에 관심 집중?’
정치 2012/11/16 17:20 입력 | 2012/11/16 17: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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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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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박근혜 펀드’를 출시한다. 이로써 유력한 대선후보 3인방이 모두 펀드로 선거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박 후보는 15일 오후 건국대에서 열린 한국대학생포럼 토크콘서트에서 펀드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펀드에 참여한다는 게 소중한 뜻을 담은 것이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니 그 자체가 하나의 선거운동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금은 250억원을 목표로 대선후보등록일인 오는 25-26일을 전후로 모금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 국고보조금과 후원금, 당비와 금융권 대출로 선거 비용을 충당한다는 당초 계획을 바꾼 것에는, 당원 외에는 특별당비를 낼 수 없는 한계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야권 후보들이 펀드 모금이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고, 지지층 결집효과를 누렸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22일 ‘담쟁이 펀드’를 출시해 사흘 만에 목표금액인 200억원을 모았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지난 13일 ‘안철수 펀드’를 출시해 14일 100억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결국 유력한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모금경쟁에 뛰어들었다. 허나 일각에선 정책보단 모금액에 더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담쟁이 펀드’가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16일 부산지검은 펀드투자상담사인 이모(52)씨가 “담쟁이 펀드가 어떤 법령에 따른 인가, 허가, 등록, 신고를 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유사수신규제법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모금하는 행위를 유사수신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며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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