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몰이 비판한 안철수,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했던 이유는?
정치 2012/11/16 02:21 입력 | 2012/11/16 02: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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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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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잠정 중단’을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접촉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특히 민주당 의원들의 과도한 세몰이를 비판하고 있던 터라, 본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양 캠프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5일 단일화를 위한 양자회동을 제안한 이후 지금까지 30명가량의 민주당 의원들과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통화는 안 후보가 본인의 이동전화로 직접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인사차 전화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나 문제는 바로 ‘시기’와 ‘방법’ 그리고 ‘명분’이다.



그때는 시기적으로 안 후보를 위한 신당 창당설이 나오고 있었던 데다가, 안 후보로 단일화 되면 민주통합당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게 뻔한 상황이었다.



또한 개인 핸드폰을 이용했던 ‘방법’도 문제가 되고 있다. 공식적인 교류가 아니었기 때문에, ‘포섭하려는 게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명분’이다. 안 후보는 현재 민주통합당의 과도한 세몰이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단일화를 중단한 상황이다. 허나 ‘세몰이’를 비판하던 그가 ‘세몰이’에 유용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원래 안 후보는 문 후보측 인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릴 계획이었으나, 단일화 협의 일시 중단을 선언한 지난 14일 이후에는 접촉을 일단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에 대해 일각에선 ‘민주당 비주류 진영 내에 형성된 '친안(친안철수)'그룹이 단일화 향배에 따라 이탈하지 않을까’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로써 정권교체를 바라던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여론이 일던 안철수 캠프는 ‘민주당 포섭’논란에도 직면했다. 결국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지 않으면, 그의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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