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과’에도 안철수 후보가 냉랭한 이유는?
정치 2012/11/15 15:57 입력 | 2013/01/08 12:34 수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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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나서 직접사과해도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냉랭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무소속 안철수 캠프가 단일화 협상 중단을 발표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알려졌는데 바로 ‘안철수 양보론’과 ‘문재인 지지율 급상승’이다.
먼저 첫 번째로 ‘안철수 양보론’을 살펴보면, 한국일보는 이와 관련해 14일 4면 <문측 “금주 지나면 안이 양보할 수도”>제하 기사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번 주를 넘기면 안철수 후보가 양보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선숙 안 후보 선대본부장이 “단일화의 정신을 해치는 발언”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이다. 이는 문 후보를 향한 끊임없는 공식 지지선언들과, ‘안철수 펀드’성공을 응원하며 ‘담쟁이 펀드’2차 오픈을 미루는 등의 행보 때문이었다. 아니다 다를까,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였고 단일화 선호도 조사에서는 역전까지 당했다. ‘리얼미터’의 12일 주간정례여론조사 발표를 살펴보면 야권2인방의 단일후보 경쟁력 조사 결과 ‘문재인(43.4%)-안철수(37.6%)’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섰다. 게다가 오늘(15일) 발표된 일일조사에서는 ‘문재인(45.2%)-안철수(34.4%)’로 전날조사‘문재인(41.6%)-안철수(37.9%)’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이 이렇게 돌아가자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에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바로 ‘양보론’을 언론에 언급한 캠프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조직 동원 중단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결국 문 후보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날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방문을 마친 뒤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테니까 다시 단일화 협의를 해나가자는 말씀을 안 후보 측에 드리고 싶다”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는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그냥 제 심경을 말씀드린다면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서 “이대로 가면 대선승리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캠프의 송호창 선대본부장도 “문재인 후보가 현재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먼저 알고 있는지 저희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도 거듭 사과하고 나섰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 후보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최대한 안 후보 측을 자극하거나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캠프 차원에서 내부 지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결국 안철수 캠프는 민주통합당의 세몰이에 반기를 든 것이다. 허나 안 후보도 제1야당인 민주당의 힘을 모르고 시작한 일은 아닐 것. 이 때문에 일각에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어야지, 단일화 중단 선언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야권2인방에게 단일화는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렇기에 진보진영은 두 후보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든 헤쳐 나가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일단 무소속 안철수 캠프가 단일화 협상 중단을 발표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알려졌는데 바로 ‘안철수 양보론’과 ‘문재인 지지율 급상승’이다.
먼저 첫 번째로 ‘안철수 양보론’을 살펴보면, 한국일보는 이와 관련해 14일 4면 <문측 “금주 지나면 안이 양보할 수도”>제하 기사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번 주를 넘기면 안철수 후보가 양보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선숙 안 후보 선대본부장이 “단일화의 정신을 해치는 발언”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이다. 이는 문 후보를 향한 끊임없는 공식 지지선언들과, ‘안철수 펀드’성공을 응원하며 ‘담쟁이 펀드’2차 오픈을 미루는 등의 행보 때문이었다. 아니다 다를까,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였고 단일화 선호도 조사에서는 역전까지 당했다. ‘리얼미터’의 12일 주간정례여론조사 발표를 살펴보면 야권2인방의 단일후보 경쟁력 조사 결과 ‘문재인(43.4%)-안철수(37.6%)’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섰다. 게다가 오늘(15일) 발표된 일일조사에서는 ‘문재인(45.2%)-안철수(34.4%)’로 전날조사‘문재인(41.6%)-안철수(37.9%)’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이 이렇게 돌아가자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에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바로 ‘양보론’을 언론에 언급한 캠프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조직 동원 중단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결국 문 후보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날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방문을 마친 뒤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테니까 다시 단일화 협의를 해나가자는 말씀을 안 후보 측에 드리고 싶다”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는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그냥 제 심경을 말씀드린다면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서 “이대로 가면 대선승리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캠프의 송호창 선대본부장도 “문재인 후보가 현재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먼저 알고 있는지 저희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도 거듭 사과하고 나섰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 후보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최대한 안 후보 측을 자극하거나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캠프 차원에서 내부 지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결국 안철수 캠프는 민주통합당의 세몰이에 반기를 든 것이다. 허나 안 후보도 제1야당인 민주당의 힘을 모르고 시작한 일은 아닐 것. 이 때문에 일각에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어야지, 단일화 중단 선언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야권2인방에게 단일화는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렇기에 진보진영은 두 후보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든 헤쳐 나가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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