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협상 중단한 이유 ‘안철수 양보론, 문재인 지지율 급상승 때문?’
정치 2012/11/15 01:40 입력 | 2013/01/08 12:13 수정

100%x200

사진=연합뉴스

100%x200

사진=연합뉴스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무소속 안철수 캠프가 단일화 협상 중단을 발표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게 두 가지로 알려졌는데 바로 ‘안철수 양보론’과 ‘문재인 지지율 급상승’이다.



먼저 가장 큰 이유는 ‘안철수 양보론’이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는 14일 4면 <문측 “금주 지나면 안이 양보할 수도”>제하 기사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번 주를 넘기면 안철수 후보가 양보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박선숙 안 후보 선대본부장이 “민주당 쪽에서 단일화의 정신을 해치는 발언들이 거듭 나오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이다. 이는 문 후보를 향한 끊임없는 공식 지지선언들과, ‘안철수 펀드’성공을 응원하며 ‘담쟁이 펀드’2차 오픈을 미루는 등의 행보 때문이었다. 아니다 다를까,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였고 최근에는 다자구도에서 처음으로 문 후보에게 추월당했다. 실제로 한겨레-리서치플러스가 11일~1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39.3%), 문재인(26.3%), 안철수(22.9%)순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게다가 단일화 선호도 조사에서도 역전 당했다. ‘리얼미터’의 12일 주간정례여론조사 발표를 살펴보면 야권2인방의 단일후보 경쟁력 조사 결과 ‘문재인(43.4%)-안철수(37.6%)’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섰다. 허나 바로 직전인 지난 5일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42%)가 문 후보(36.1%)를 앞섰었다. 결국 일주일 사이에 결과가 뒤바뀐 것이다. 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합리적 설명도 없이 여론조사 설문을 변경했다”며 여론조사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자 문재인 캠프는 긴급히 수습에 나섰다. 진성준 대변인은 “(양보론 등에 대해서는)무슨 의도된 발언은 전혀 아니고 별다른 고려 없이 튀어나온 말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우리가 이 부분을 단속하고 발언이 무분별하게 나가지 않도록 해야겠지만, 그런 것과 무관하게 단일화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단일화 협상은 중단됐다. 허나 야권2인방에게 단일화는 대선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인 만큼 두 캠프가 각종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든 조율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렇기에 진보층의 기대를 짊어진 두 후보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더욱더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