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야권2인방 단일화 협상 중단에 반색 ‘때를 놓치지 않고…’
정치 2012/11/14 18:35 입력 | 2012/11/14 19:29 수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캠프가 14일 돌연 단일화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니다 다를까, 새누리당은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야권2인방이 여론조사결과 상 양자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던 터라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앞서 안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이 문재인 캠프의 ‘안철수 양보론’에 대해 “단일화 정신을 해치는 발언”이라며 단일화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특히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민주당 조직 전체를 동원한 세몰이도 도가 지나치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난감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이던 그가 기자들에게 “뭔가 오해가 있었다면 빨리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새누리당은 야권2인방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가 애들 장난인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새 정치를 하겠다더니 결국 가장 꼴불견인 구(舊)정치의 행태를 보인 것”이라며 “마치 개인 간 치졸한 싸움 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후보를 향해선 “고도의 전략이 아니라면 제1야당의 모습이 참으로 처량하다”고 했고, 안 후보에겐 “민주당이 어떤 정당인지 다시 한 번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야권2인방 모두를 향해 “정책 검증도 없고 후보 검증도 없는 ‘후보사퇴협상(단일화 협상을 지칭)’을 빨리 끝내고 국민 앞에 정정당당히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사태의 수혜자는 박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의 두 거인의 ‘기싸움’이 중도층에게 좋게 보일 리 없기 때문이다. 이에 야권에서는 단일화가 대선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인 만큼 두 캠프가 각종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든 조율해 나가야 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한편 이인제 의원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두고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고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해 공세를 펼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이번 발언은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이미 고인이 된 노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처럼 들린 것이다. 게다가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대통합을 외치던 박 후보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기도 했다. 그로 인해 비난의 화살은 결국 박 후보에게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앞서 안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이 문재인 캠프의 ‘안철수 양보론’에 대해 “단일화 정신을 해치는 발언”이라며 단일화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특히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민주당 조직 전체를 동원한 세몰이도 도가 지나치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난감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이던 그가 기자들에게 “뭔가 오해가 있었다면 빨리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새누리당은 야권2인방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가 애들 장난인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새 정치를 하겠다더니 결국 가장 꼴불견인 구(舊)정치의 행태를 보인 것”이라며 “마치 개인 간 치졸한 싸움 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후보를 향해선 “고도의 전략이 아니라면 제1야당의 모습이 참으로 처량하다”고 했고, 안 후보에겐 “민주당이 어떤 정당인지 다시 한 번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야권2인방 모두를 향해 “정책 검증도 없고 후보 검증도 없는 ‘후보사퇴협상(단일화 협상을 지칭)’을 빨리 끝내고 국민 앞에 정정당당히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사태의 수혜자는 박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의 두 거인의 ‘기싸움’이 중도층에게 좋게 보일 리 없기 때문이다. 이에 야권에서는 단일화가 대선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인 만큼 두 캠프가 각종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든 조율해 나가야 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한편 이인제 의원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두고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고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해 공세를 펼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이번 발언은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이미 고인이 된 노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처럼 들린 것이다. 게다가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대통합을 외치던 박 후보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기도 했다. 그로 인해 비난의 화살은 결국 박 후보에게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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