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잠정중단을 선언한 안철수 캠프 ‘민주당의 지나친 세몰이 때문?’
정치 2012/11/14 17:17 입력 | 2012/11/14 17: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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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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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2인방의 양자회동이후 단일화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돌연,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는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14일, 안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안철수 양보론’ 등이 문재인 후보 측에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단일화 정신을 해치는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협의는 당분간 중단된다”면서 “문 후보 측의 가시적인 조치가 있다면 언제든지 협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좋은 말씀을 하는데 후보 주변에서는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조직 전체를 동원한 세몰이도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특히 “납득할 수 있는 민주당의 답을 기다릴 것”이라며 사실상 해명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문재인 캠프는 최근 긍정적인 여론 형성으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문 후보를 향한 끊임없는 공식 지지선언들과, ‘안철수 펀드’성공을 응원하며 ‘담쟁이 펀드’2차 오픈을 미루는 등의 행보 때문이었다. 아니다 다를까,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였고 최근에는 다자구도에서 처음으로 문 후보에게 추월당했다. 실제로 한겨레-리서치플러스가 11일~1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39.3%), 문재인(26.3%), 안철수(22.9%)순으로 조사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캠프의 긴급발표로 인해 단일화 협상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단일화를 위한 기싸움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허나 단일화가 대선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인 만큼 두 캠프가 각종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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