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새누리당? 단일화 맹비난 “문재인 구걸+안철수 타이밍=꼼수ㆍ반칙정치”
정치 2012/11/06 11:54 입력 | 2012/11/06 12: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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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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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전격 회동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특히 안 후보가 ‘정치개혁’을 내세우며 어떤 조건을 내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에 새누리당은 긴급히 “문재인 구걸정치+안철수 타이밍정치=꼼수ㆍ반칙정치”라며 맹비난에 나섰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단일화에 대해 “문 후보의 구걸정치와 호남지역의 지지율 급락 처지에 놓인 안 후보가 타이밍 정치를 결합한 꼼수·반칙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지난 총선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종북세력과 후보 단일화를 마다하지 않았던 민주당”이라며 “안 후보의 자가당착도 극에 달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도 “단일화 쇼는 국민과 국가에 대한 3대 범죄로 규정한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실시하는 단일화는 국민의 검증 시간을 빼앗는 것”이라며 “단일화 각본에 따른 국민 기만은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서 “두 진영이 엉성하게 봉합되더라도 그 짧은 시간에 효과와 부작용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수 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안 후보는 재개발 딱지 아파트 구입,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이 있다”며 논란에 대해 상기시켰다. 이어 “문 후보는 반부패 정책을 발표하며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병역비리 등이 포함되면 공직자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안 후보는 문 후보가 공직자로 임명해서는 안되는 결격 5대 사유를 거의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 지분을 5대 5로 나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신성한 공직을 갖고 흥정한다는 소문이 난다는 것 자체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두 후보의 단일화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오는 것은 현재 지지율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일일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46.9%)-박근혜(46.3%)’, ‘안철수(46.9%)-박근혜(45.1%)’로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가 야권2인방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허나 다자구도에선 박근혜(38.9%), 안철수(27.8%), 문재인(19.3%)로 박 후보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앞섰다. 결국 야권2인방에게 ‘단일화’는 필수조건으로 보인다. 이런 연유로 안 후보가 지금껏 강조해 왔던 ‘정치쇄신’에 대해 문 후보가 논란을 감수하면서 까지 ‘지도부 사퇴’라는 극단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서로 단일화를 위해 한발 내딛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 양자회동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 3인방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법안’과 관련해 입장변경 논란에 빠졌다.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이 “선거보조금 환수법안,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동시처리하자”고 주장하자 문재인 후보가 이를 전격 수용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돌연 “두 법안의 연계처리는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며 ‘투표시간 연장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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