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지원사격? “정치쇄신 해야 정권교체 가능”
정치 2012/11/05 14:29 입력 | 2012/11/05 14: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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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만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진=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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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 캡처

문재인 캠프가 ‘인적쇄신’을 내세우며 박지원ㆍ이해찬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정치개혁 못하면 정권교체도 못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지원사격을 나선 모양새가 됐다.



안 후보는 5일 광주지역 언론사 사장단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을 감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난 총선에서 (야권이)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내부 교통정리 하다 세월을 다 보내 국민을 납득 못 시킨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선거과정에서 정치쇄신이 의제로 나온 적이 없었는데 지금 선거과정에서 많이 바뀌었다”며 ‘정치쇄신’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서 “(대선에서 승리하면) 캠프에 참여했다고 해서 전리품을 나누는 식으로 인사하지 않겠다”며 “그 지역에서 태어나고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닌 지역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안 후보가 ‘인적쇄신’을 강조하는 이 시각, 문 후보는 그로 인한 진통을 겪고 있다. 사퇴론의 주인공인 이해찬 대표가 4일 “명확한 이유 없이 정황적인 논리에는 굴복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한 것과 더불어 반대하는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당내 비주류 진영은 물론 선대위 산하 기구인 새정치위원회마저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나서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번 사퇴론이 정치적인 반대세력에 의해 주도된 것이지만, 성사 된다면 안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할 명분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허나 문재인 캠프가 ‘인적쇄신’을 내세우며 꺼낸 이번 카드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로써 안 후보가 지금껏 강조해 왔던 ‘정치쇄신’에 대해 문 후보가 논란을 감수하면서 까지 ‘지도부 사퇴’라는 극단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서로 ‘단일화’를 위한 한발을 내딛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지향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관련, “생식기만 여성”이라는 발언을 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원인을 제공한 야권2인방(문재인, 안철수)도 사과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에 부채질을 하는 모양새가 됐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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