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황상민의 ‘생식기’ 발언은 야권2인방도 사과해야 한다?
정치 2012/11/05 00:50 입력 | 2013/01/08 11:51 수정

100%x200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자료사진). 사진제공=연합뉴스

100%x200

사진=jtbc 방송 캡처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지향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관련, “생식기만 여성”이라는 발언을 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원인을 제공한 야권2인방(문재인, 안철수)도 사과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에 부채질을 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 단장은 4일 여의도동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두 후보 진영의 핵심인사들의 논평이 여성대통령을 비난하며 여권신장에 대한 이중적 행태를 보였는데, 이는 황 교수의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여성 대통령은 소수세력과 약자의 큰 승리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며 “여성 대통령은 헌신, 청렴, 신뢰, 따뜻함의 상징이고,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정권교체이자, 낡은 정치의 파괴, 새 정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2인방을 향해 “이 부분에 거부 논평을 내왔던 두 후보 진영이 수구세력이고 쇄신대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두 후보 측과 황 교수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과 ‘싱글 맘’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두 후보가 어떤 형태로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황 교수와 새누리당의 갈등에 야권후보들도 휘말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생식기’ 발언은 황 교수가 지난달 3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대선과 관련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서 언급됐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여성성에 대해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면서 여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박 후보가 그런 상황이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박 후보는)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은 없다”는 다소 수위 높은 발언을 해 시청자들을 놀래켰다.



결국 황 교수가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선택한 ‘생식기’라는 한 단어를 두고 새누리당이 야권2인방에게도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현재 그의 발언을 둘러싸고 각계각층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법안’과 관련해 입장변경 논란에 빠졌다.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이 “선거보조금 환수법안,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동시처리하자”고 주장하자 문재인 후보가 이를 전격 수용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돌연 “두 법안의 연계처리는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며 ‘투표시간 연장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