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초등학생의 폭행 공방, ‘무너지는 교권 or 폭행교사’
정치 2012/11/02 15:47 입력 | 2013/01/08 12: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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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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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서당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교사와 초등학생이 서로를 폭행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기간제 교사 A(58)씨가 5학년 B(12)양을 교실 뒤에 세워두고 뺨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었다. 이는 같은 반 학생에 의해 찍힌 것으로, 단시간에 SNS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돼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이 일은 지난달 23일 합천군 내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A교사가 “수업태도가 불량하다”며 학생 4명에게 교실 뒤에 서서 발목을 잡고 있게 하는 벌을 주었다. 허나 학생들은 벌을 받으면서도 계속 장난을 쳤다. 이를 본 A교사가 한 학생을 손으로 밀자 B학생이 덩달아 넘어지면서 사물함 손잡이에 머리를 부딪쳤는데, 그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화가 난 B양은 A교사에게 “××야, 니가 뭔데 때리냐”며 욕을 하고 다리를 걷어차는 등 반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가 난 A교사가 B양의 뺨을 3~4차례 때렸는데 바로 이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이다.



이후 이 소식을 듣고 B양의 어머니(44)가 학교에 찾아오자 A교사는 사과했다. 이어서 A씨는 교감과 함께 여학생의 집을 방문해 재차 사과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A교사는 저녁 무렵 또 다시 사과하기 위해 학생의 집을 다시 찾아갔으나, 도리어 인근에 사는 여학생의 삼촌(35)이 찾아와 “때린 만큼 맞아라”며 A씨의 뺨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A씨는 결국 사표를 제출했고, 학교는 이를 수리했다. 또한 학교가 해당 학급의 학생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소 A교사의 지시를 무시하거나 그의 개인 소지품을 부수는 등 무시하는 듯 한 행동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교는 학생들에게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일각에선 이번 일이 교권의 실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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