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거보조금 환수법안까지 수용 “또 다른 핑계로 ‘투표시간 연장’ 외면하면…”
정치 2012/11/01 09:59 입력 | 2012/11/01 10:41 수정

사진=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대회에 참석한 대통령 후보들. 사진=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이 제안한 ‘선거보조금 환수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압박에 들어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는 31일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후보는 새누리당 요구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정당의 이익보다 국민 참정권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표시간 연장법안과 동시에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하자, 지난 29일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선후보로 나선 사람이 혈세 150억원을 먹고 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문명국가가 아니다”며 “대선후보가 국민 혈세를 먹고 튀는 것을 막기 위한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을 동시에 국회에서 논의,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여당이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측 되고 있다. 일단 첫째는 문 후보가 후보 등록 후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 후보직에서 물러난다 해도 선거보조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막기 위한 것이다. 둘째는 투표시간 연장이 야권2인방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2인방이 박 후보보다 젊은층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데, 그들의 투표율이 중장년층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투표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레 젊은 층의 투표를 장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캠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통한 국민참정권 확대에 대해 이런저런 핑계로 회피하다 못해 제기한 편법임에도 투표 시간 연장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또다시 어떤 핑계나 이유로 투표시간 연장을 외면하고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훼손한다면 모든 책임은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문재인 캠프가 여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버리자,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법안’에 대해 반대하기 애매해진 것이다. 이로써 이번 사안이 받아들여져 선거에 실제로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논평에서 ‘투표시간 연장법안’에 대해 “박 후보는 ‘여야가 국회에서 합의해서 하면 된다’고 말했는데 박근혜 캠프의 여러분은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것처럼 말한다”면서 “뭐가 두려운 것인가”라며 문 후보 측과 의견을 같이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는 31일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후보는 새누리당 요구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정당의 이익보다 국민 참정권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표시간 연장법안과 동시에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하자, 지난 29일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선후보로 나선 사람이 혈세 150억원을 먹고 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문명국가가 아니다”며 “대선후보가 국민 혈세를 먹고 튀는 것을 막기 위한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을 동시에 국회에서 논의,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여당이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측 되고 있다. 일단 첫째는 문 후보가 후보 등록 후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 후보직에서 물러난다 해도 선거보조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막기 위한 것이다. 둘째는 투표시간 연장이 야권2인방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2인방이 박 후보보다 젊은층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데, 그들의 투표율이 중장년층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투표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레 젊은 층의 투표를 장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캠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통한 국민참정권 확대에 대해 이런저런 핑계로 회피하다 못해 제기한 편법임에도 투표 시간 연장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또다시 어떤 핑계나 이유로 투표시간 연장을 외면하고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훼손한다면 모든 책임은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문재인 캠프가 여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버리자,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법안’에 대해 반대하기 애매해진 것이다. 이로써 이번 사안이 받아들여져 선거에 실제로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논평에서 ‘투표시간 연장법안’에 대해 “박 후보는 ‘여야가 국회에서 합의해서 하면 된다’고 말했는데 박근혜 캠프의 여러분은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것처럼 말한다”면서 “뭐가 두려운 것인가”라며 문 후보 측과 의견을 같이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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