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광해 싹쓸이, 김기덕 중토퇴장’ 등 영화보다 논란에 더 관심 집중…
문화 2012/10/31 12:23 입력 | 2012/10/31 12: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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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49회 대종상 영화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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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수상한 김순모PD. 사진=KBS ‘제49회 대종상 영화제’ 캡처

대종상영화제의 ‘싹쓸이’논란과 함께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시상식 도중 퇴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30일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다. 허나 그는 2부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의 수상자로 호명됐지만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에 김기덕 필름의 김순모 PD가 “김기덕 감독님이 직접 올라오셔야 하는데 몸이 안 좋아 자리를 비우셨다”며 대리 수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싹쓸이’수상으로 인한 불편한 심경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던 <피에타>는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상 겨우 두 부문을 수상하는데 만족해야 했던 것이다.



원래 올해는 한국영화계의 풍년이었기 때문에 대종상 시상식이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허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광해>가 무려 15개 부문을 싹쓸이 하면서, ‘나눠먹기’는커녕 ‘몰아주기’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광해>의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최우수작품상에 대한 소감을 말하며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지 몰랐는데 죄송하단 말 드리고 싶다”고 도리어 사과를 하기도 했다. 또한 김기덕 심사위원장은 “한 작품 실사가 끝날 때마다 평점을 기입해서 봉합하고 은행 금고에 넣어두었다”며 “심사위원장인 저조차 이렇게 결과가 나올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번 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광해 몰아주기’와 ‘김기덕 감독 중도퇴장’등의 논란으로 영화보다는 문제점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는 양상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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