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아버지에게는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였다”
정치 2012/10/26 14:53 입력 | 2012/10/26 15: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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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 박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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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한 박근혜 후보.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아버지에게는 그 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후보는 특히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께 돌려드리고 그 때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6일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된 제33주기 추도식에서 유족인사를 통해 선친 집권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먼저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저는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곳 국립묘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워계신 곳이라 저에게는 늘 감회가 새롭다”면서 “두 분의 나라사랑의 뜻을 가슴에 담고, 산업화 시대의 역량과 민주화 시대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이어서 선친에 대해 “아버지는 가난하고 힘없던 나라의 지도자였다”며 “아버지에게는 그 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제개발의 종자돈이 없어 다른 나라에 머리를 숙여 도움을 청해야 했고, 열사의 땅과 정글 속에 뿌려진 우리 국민의 피와 땀으로 고속도로를 닦고 공장을 건설하면서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셨던 가난한 나라의 지도자였다”며 옛 시절을 떠올렸다.



박 후보는 특히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24~25일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앞서나가고, 양자대결에선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 계속됐다.



먼저 다자구도는 박근혜(43.0%), 안철수(26.4%), 문재인(23.9%)순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양자대결은 ‘박근혜(43.3%)-안철수(50.1%)’, ‘박근혜(45.1%)-문재인(45.7%)’로 조사됐다. 아울러 야권단일후보 선호도는 ‘안철수(42.0%)-문재인(34.5%)’로 조사됐다.

김동호 기자 MUSICISE@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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