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이 오히려 논란에 불 붙이나?
정치 2012/10/22 01:31 입력 | 2012/10/22 01:36 수정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사진=KBS <뉴스9>-정수장학회논란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을 연 후 ‘박근혜-주진우’ 설전,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거부, 야권의 거센 비판 등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새가 됐다.
먼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로부터 돌발질문을 받고 당황했던 일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전 부일장학회) 강탈논란에 대해서 당시 이사장이었던 김지태 씨는 4ㆍ19 때부터 부정 축재자 명단에 올라 7년형 구형을 받았던 인물이라는 설명과 함께 부인했다.
이후 질의응답이 진행됐는데,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돌발적으로 “김지태씨 유족은 정수장학회를 뺏겼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미 법원에서 유족에 대한 강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고 답했다. 허나 주 기자가 납득할 수 없다는 듯 재차 비슷한 질문을 던지자 박 후보는 또 똑같은 대답을 내 놓았다.
그 과정에서 박 후보가 놀란 표정을 짓고 말을 더듬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자 진행자였던 조윤선 대변인은 “지금은 토론이 아닌 질의 응답시간”이라며 다음 질문자에게로 관심을 돌렸다.
또한 박 후보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했으나, 최 이사장이 거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측에 진실을 밝혀달라며 “공익재단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이사진에서 장학회 명칭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우회적으로 정수장학회의 명칭 변경과 이사장 사퇴를 요구한 것.
그러나 최 이사장은 같은 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자신을) 그만둬야, 혹은 해야 된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임기 2014년까지 맡은 바 책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회 논란과 자신의 무관함을 주장하는 한편 정수장학회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논란은 야당의 정치공세라며 비난했다. 허나 이 또한 야권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는 “진솔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강탈된 재산의 사회적 환원을 기대했는데···실망을 넘어 분노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해 과거사 사죄, 특혜 내놓기, 이사진 퇴진, 김지태 회장에 대한 피해배상, 장학회 사회 환원 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민영 안철수 무소속 후보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지태 씨가 주식을 강박에 의해 넘겼다는 점을 사법부가 적시했음에도 (박 후보가)이를 부인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인식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정수장학회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 기자회견이 오히려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먼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로부터 돌발질문을 받고 당황했던 일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전 부일장학회) 강탈논란에 대해서 당시 이사장이었던 김지태 씨는 4ㆍ19 때부터 부정 축재자 명단에 올라 7년형 구형을 받았던 인물이라는 설명과 함께 부인했다.
이후 질의응답이 진행됐는데,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돌발적으로 “김지태씨 유족은 정수장학회를 뺏겼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미 법원에서 유족에 대한 강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고 답했다. 허나 주 기자가 납득할 수 없다는 듯 재차 비슷한 질문을 던지자 박 후보는 또 똑같은 대답을 내 놓았다.
그 과정에서 박 후보가 놀란 표정을 짓고 말을 더듬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자 진행자였던 조윤선 대변인은 “지금은 토론이 아닌 질의 응답시간”이라며 다음 질문자에게로 관심을 돌렸다.
또한 박 후보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했으나, 최 이사장이 거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측에 진실을 밝혀달라며 “공익재단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이사진에서 장학회 명칭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우회적으로 정수장학회의 명칭 변경과 이사장 사퇴를 요구한 것.
그러나 최 이사장은 같은 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자신을) 그만둬야, 혹은 해야 된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임기 2014년까지 맡은 바 책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회 논란과 자신의 무관함을 주장하는 한편 정수장학회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논란은 야당의 정치공세라며 비난했다. 허나 이 또한 야권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는 “진솔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강탈된 재산의 사회적 환원을 기대했는데···실망을 넘어 분노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해 과거사 사죄, 특혜 내놓기, 이사진 퇴진, 김지태 회장에 대한 피해배상, 장학회 사회 환원 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민영 안철수 무소속 후보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지태 씨가 주식을 강박에 의해 넘겼다는 점을 사법부가 적시했음에도 (박 후보가)이를 부인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인식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정수장학회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 기자회견이 오히려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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