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박근혜 “아무런 관련 없다” VS 야권 “실망을 넘어 분노”
정치 2012/10/21 22:17 입력 | 2012/10/21 22: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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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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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안철수 후보 공식사이트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자 문재인 캠프가 “진솔한 사과와 강탈된 재산의 사회적 환원을 기대했는데···분노스럽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안철수 캠프도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인식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하는 한편 정수장학회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정수장학회 측에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논란은 야당의 정치공세라며 비난했다.



먼저 박 후보는 2005년 정수장학회를 떠난 이후 자신과 그곳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서 정수장학회는 공익재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활동과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돈을 모아 규모를 키운 것이라며 강탈논란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특히 부일장학회 이사장이었던 김지태 씨는 4ㆍ19 때부터 부정 축재자 명단에 올라 7년형 구형을 받았던 인물이라며, 그가 소유하고 있던 부산일보는 부실기업이었고 문화방송도 규모가 작았다고 덧붙였다.



정수장학회 측에는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박 후보는 “공익재단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이사진에서 장학회 명칭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로써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논란은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장학회 측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길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는 “진솔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강탈된 재산의 사회적 환원을 기대했는데···실망을 넘어 분노스럽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진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해 과거사 사죄, 특혜 내놓기, 이사진 퇴진, 김지태 회장에 대한 피해배상, 장학회 사회 환원 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민영 안철수 무소속 후보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지태 씨가 주식을 강박에 의해 넘겼다는 점을 사법부가 적시했음에도 (박 후보가)이를 부인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인식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안철수 후보에게 검증공세를 펼치고 있다. 먼저 이에리사 의원이 안 후보의 교수임용 과정에 대해 “추천에서 임용까지 2개월 안에 이뤄졌다···그 과정에서 규정을 무시한 채 인사규정까지 개정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원래 규정상 석좌교수의 경우 5년(초임3년)의 계약기간을 가지는데 안 후보는 처음부터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로 채용했다”고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서 박인숙 의원은 “김미경 교수 원서 검토결과 성균관 의대에서 7년11개월간 부교수를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1년7개월이었다”면서 허위경력이라고 비난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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