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故 김대중 대통령과의 일화 화제, “딸로서 사과드린다”
정치 2012/10/17 15:02 입력 | 2012/10/17 15: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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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한 박근혜 후보.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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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복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박근혜 후보가 고(故) 전 김대중 대통령을 감싸 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7일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과 나누었던 대화에 대해 털어놨다. 박 후보가 2004년 당대표로 김 전 대통령을 방문했을 때 그가 먼저 “아버지 시절 고생하신 것에 대해 딸로서 사과드린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김 전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해줘서 고맙다”며 “아버지가 국민에게 하면 된다는 자심감을 심어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 말을 듣고 저도 감회가 새로웠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김 전 대통령은 “동서화합이 중요하고 여기서 실패하면 다른 것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가 못한 것을 박 대표가 하라”고 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이제는 제가 그 말에 보답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내비췄다. 그는 “그 길은 동서가 화합하고 민주화와 산업화 세력이 화합하고 지역간 갈등과 반목을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대통령이 경제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했듯, 저도 국민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극복한 국정운영능력을 부각시키며, 호남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한편 리얼미터의 대선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모든 구도에서 대폭 상승했다. 먼저 다자구도에선 박근혜(42.3%), 안철수(28.2%), 문재인(22.9%)로 박 후보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어서 양자대결은 ‘박근혜(43.6%)-안철수(49.9%)’, ‘박근혜(48.2%)-문재인(44.5%)’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재추월하고 안 후보와의 격차는 좁혔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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