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근, 김성주 ‘직설화법’ 화제, “여자도 군대에 가야한다?”
정치 2012/10/12 20:09 입력 | 2013/01/08 12: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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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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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박근혜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김성주 회장의 ‘질설화법’이 화제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적으로 정치입문생도 아니고 깡 무식쟁이고 경영인 야생마”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서 “정략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그걸 안해서 집에서 쫓겨나고 바닥 생활에서 일을 배웠다”며 자신을 ‘재벌좌파’라고 밝혔다. 그는 “제 책무가 많은 한국 여성들에게 글로벌로 뛰어나가서 글로벌 영토를 넓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나 김 회장은 자신과 같은 여성들마저 거침없이 비판한 것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2009년 연세대 특강에서 “입학생의 50%가 여성인데 들어와서 다 올A 하고 졸업하고선 사회 기여도 안 되고 동창·동문회비도 안 걷히고…. (여성이) 연세대 미래를 너무 약하게 하는데 두 가지 중 하나만 하자. 아예 여성을 뽑지 말든가 아니면 확실히 기여할 사람만 뽑자”고 했다.



이어서 201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제주 하계포럼에서는 “(여성은) 약점이나 조금만 한계 있으면 다 눈물 찔찔 흘리고 도망간다. 잘못하면 남자 탓하고 도망간다. 그런 여자들 내가 어떻게 시키겠는가”라며 여성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이어서 “여성들이 왜 경제활동에 못 들어왔나. 물론 유교적인, 가부장적인 이유도 있지만 여성들이 남성 탓, 전통 탓하고 집에 있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외국서 공부하고 자라봤기 때문에 서구 여성들이 부지런하며 우리나라 여성들보다 10배 더 일하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심지어 우리나라 여성들은 속이 나약하다며 “난 여자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좌중을 놀래키기도 했다.



김 회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 했던 비판들에 대해 “자기를 극기하는 사람만이 남을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지 여성이 꼭 군대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회장은 고 김수근 대성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독일의 가방브랜드 MCM을 인수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기업인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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