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죽었다던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 중국 유흥주점에서 목격돼···
정치 2012/09/12 14: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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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위)KBS 뉴스보도 캡처/ 다음 블로그 ‘나의사랑 나의가족’(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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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사망증명서. 사진출처=다음 블로그 ‘나의사랑 나의가족’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이 중국 유흥주점에서 목격됐다.



검찰은 최근 중국 정보원으로부터 “산둥성 옌타이와 청두의 유흥주점에서 조 씨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확보하고 조 씨의 소재 파악과 신병 확보에 나섰다.



앞서 경찰은 올해 5월, 조 씨가 지난해 12월 19일 중국 청도 위해시의 한 호텔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며 사망진단서와 장례식 동영상을 공개했었다.



이에 대해 사정당국 관계자는 “신분 세탁이 어렵지 않은 중국에서는 사망진단서 등도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며 “동영상만으로는 사망했다고 인정하기 어려워 검찰은 조씨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조 씨의 수사를 담당했던 정 모(37) 경사가 중국에서 조 씨로부터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고, ‘조희팔 생존설’까지 제기되면서 경찰이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



한편 조희팔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의료기기 임대 사업을 빙자해 다단계 업체 10여개를 차리고 전국 5만여명의 투자자에게 4조원 가량을 뜯어낸 희대의 사기범이다. 조 씨는 2008년 10월 지명수배 됐지만 그해 12월 중국에 밀항한 뒤 자취를 감췄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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