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보이스피싱에 골머리, 한해 피해액 무려 1조 1천억원…탕웨이․위샤오판도 뜯겼다
월드/국제 2015/03/16 18:58 입력 | 2015/03/16 18: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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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도 당했다” 중국도 보이스피싱 몸살…탕웨이 3700만원-위샤오판 14억원 피해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탕웨이도 보이스피싱에 당했다.

중국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문제가 심각하다.

16일 법제만보(法制晩報)는 올해 춘제(설날) 직전 대만에서 활동하는 여성 연예인 위샤오판(兪小凡)이 전화사기로 800만위안(14억 원)이라는 거액이 털렸다고 보도했다.

위샤오판은 ‘상해공안국’이라고 지칭한 한 통화의 전화를 받았고 “국제전화사기에 연루됐으니 은행계좌를 조사해야한다”는 전화를 받고 대만으로 돌아가자마자 인터넷뱅킹을 통해 6차례에 걸쳐 800만 위안을 송금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인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중국 여배우 탕웨이(湯唯)도 21만위안(약 3787만원), 홍콩 여배우 리쿼퉁 매니저가 100만위안(약 1억8036만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에 인터넷에서는 ‘사기범들이 여신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이자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소비자보호국장인 덩즈이(鄧智毅)는 “중국에서 전화사기 피해 규모가 매년 100억위안(1조 1천억원)에 달한다”고 말해 중국의 보이스피싱의 심각성을 밝혔다.

덩 국장은 “70년대 대만에서 성행하다 점차 사라진 보이스피싱이 최근 수년간 대륙에서 다시 살아났다”며 “주로 노인들의 은퇴자금이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개인의 피해규모가 작지 않아 가정이 파탄 나고 피해자가 정신적으로 붕괴하는 일도 잦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 공안과 은행이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전국 여러 은행창구에서 한 곳으로 송금이 집중되고 있는 경우 경보체계를 가동한다. 은행창구에서 수만 위안 이상 거액을 송금하려는 노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가족들과 연락을 한 후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창구에서 인지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고 사기범들이 대부분 국외에 은신해 있기 때문에 범인색출이나 피해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여 개개인의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은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대상을 세분화해 금융지식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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