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오늘은 뭘 먹을까?…입춘첩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무슨 뜻?
문화 2015/02/04 12: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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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민속촌 페이스북 / 디오데오 DB


오늘 입춘, ‘입춘대길 건양다경’ 무슨 뜻?…“봄이 왔다” 무얼 먹을까?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오늘(4일) 입춘.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다.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로, 다양한 세시풍속이 있는데 그 중 ‘입춘축’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는 일을 중요시했다.

입춘축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써 가정의 화목을 위해 붙였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봄이 시작되는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전해져 온다.

특히 입춘시(立春時)에 맞춰 대문에 붙여야만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며, 한국천문연구원의 올해 24절가 내용에 따르면 올해 입춘시는 낮 12시 58분이다.

한편 입춘은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는 속담처럼 꽃샘추위를 동반했고, 조상들은 이런 추위를 견디고 돋아난 햇나물을 챙겨먹는 풍습이 있었다.

입춘날 입춘절식이라 하여 궁중에서는 오신반(五辛盤)을 수라상에 얹었다. 오신반은 겨자와 함께 무치는 생채요리로 엄동을 지내는 동안 결핍됐던 신선한 채소의 맛을 보게 한 것이다. 다섯가지의 자극성이 강하고 매운맛이 나는 ‘오신채’, 즉 움파·산갓·승검초·미나리싹·무싹 등 다섯가지 채소로 만든 새봄 생채 요리로 비타민C를 공급해준다.

민간에서는 ‘세생채(細生菜)라 하여 파·겨자·당귀의 어린싹으로 입춘채(立春菜)를 만들어 나눠먹는 풍속도 있었다. 함경도에서는 내장을 빼낸 명태 뱃속에 소를 채워 만든 ‘명태 순대’를 만들어 먹었으며, ‘동태 순대’로도 불린다. 비타민 A가 풍부해 눈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돼지순대와는 달리 선지를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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