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119 소방관, "저의 경솔한 행동과 실수..." 사과글 불구 거세지는 논란
정치 2011/12/29 16:02 입력

100%x200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전화를 받은 남양주 소방서 A씨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29일 경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저는 이번에 상황실에서 경기도지사님의 전화를 받은 담당자입니다”라고 본인을 밝혔다.



이어 “먼저 저의 경솔한 행동과 실수로 지사님을 비롯해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리고 싶습니다”며 “상황실 근무자는 어떤 전화이든지 소방공무원 재난현장 표준절차에 따라 자신의 관등성명을 밝히고 사고내용에 대하여 성실히 응대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저는 자의적으로 너무 경솔하게 장난전화라 판단하고 규정도 무시한 채 큰 무례를 범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김 지사님께서는 소방관들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3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보강,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 등 소방관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정으로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것은 이번 일로 인해 우리 소방에 애정을 갖고 계시는 지사님의 모습이 퇴색되고 왜곡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더이상 이번일로 쓸데 없는 오해와 논란이 가져오지 않길 바라며 경기도청이나 소방행정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지난 19일 낮 12시 30분경 김 지사는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원을 방문했다가 암 환자 이송을 위해 119에 전화, 9차례에 걸쳐 자신의 이름을 밝혔으나 소방관들의 장난전화 오해로 논란이 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김 지사의 잘못이라는 비판과 더불어 사건이 커졌고 이날 근무한 소방관 2명은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전보 조치됐다.



한편, 인터넷과 SNS 등에서 당시 김 지사와 담당 소방관의 녹취 파일이 퍼지며 김 지사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들과 더불어 패러디까지 인터넷을 휩쓸고 있다. 이에 29일 김지사는 소방재난본부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