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책관련, 경기도청 해명에도 불구 거세지는 논란!
정치 2011/12/29 10: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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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도지사와 119 소방관의 전화통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문책을 당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김문수 도지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2개의 파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영상은 김문수 도지사가 각각 2차례에 걸쳐 2명의 소방대원과 나눈 대화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상에서 김문수 도지사는 9차례에 걸쳐 자신의 관등성명을 대며 소방대원의 관등성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소방대원은 이를 장난전화로 오인, “말씀하십시오, 무슨 일 때문이에요?”라는 질문만 한 채 전화를 끊었다.



이어 김문수 도지사는 다시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받은 또 다른 소방대원은 관등성명을 대었지만, “조금 전 전화 받은 대원의 이름은 머요?”라는 김문수 도지사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전체적인 통화내용을 보면 김문수 도지사의 신원을 전화상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충분히 장난전화로 오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119 응급전화로 전화를 걸어 긴급한 상황을 이야기 하지 않고 수차례에 걸쳐 관등성명만을 요구한 것도 충분한 오해를 살만했다.



이런 전차로 김문수 도지사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결국 12월 23일 관련 대원 2명을 포천과 가평 소방서로 인사발령을 내렸다.



이에 인터넷을 통해 김문수 도지사와 소방대원과의 통화내용과 인사발령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난전화로 오인할만 하네요”, “가뜩이나 장난전화가 많이 온다던데... 그렇다고 징계까지...”, “다짜고짜 관등성명을 물어보면 모두 대답을 해줘야 하는 건가요?”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김문수 도지사의 트위터에도 수많은 장난성 댓글을 올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경기도청은 “지난 12월 19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남양주시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하며 요양원내 암환자 응급 이송 관련 문의를 위해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는데 상황실 근무자는 이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경기도청은 이 근무자가 김문수 도지사 전화를 잘 못 받아 문책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번 문책은 응급전화 응대관련 근무규정 위반으로 ‘소방공무원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 중 하나인 ‘상황실 근무자는 119전화신고 접수 시 먼저 자신의 관등성명을 밝히고 신고내용에 대해 성실히 응대해야 한다’라는 매뉴얼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기도청은 “경기도지사는 모든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책임자로서 지휘 감독할 책임과 의무를 가지며, 이번 일과 같은 일이 또 다시 일어난다면 시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문책의 이유를 덧붙였다.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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