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생 자퇴선언, '공개이별선언문' 통한 대학과 이별 왜 계속되나
정치 2011/11/17 16:32 입력

고려대와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에서도 공개적으로 자퇴를 선언한 대학생이 나왔다.



지난 15일 연세대 교내 중앙도서관 앞에는 ‘공개 이별 선언문’이라는 제목의 자보를 붙이고 이 대학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장혜영(24)씨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14일 장씨는 학교에 자퇴서를 냈다. 다음날 15일 장씨는 자보에서 “나는 오늘 여러분의 앞에서 공개 이별을 선언한다. 나의 이별상대는 여러분도 잘 아는 연세, 우리학교다”라며 “어느 날, 교정에서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너무나 좋아 보여 나는 바야흐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사회에서 고졸로 사는 게 만만해 보이냐, 심지어 그렇게 해서까지 쿨해보이고 싶냐는 소리도 들었다”며 “하지만 나는 이제 연세가 아닌 다른 사랑을 향해 떠난다”고 자퇴 선언을 했다.



또한 그녀는 “대학의 자유보다 다양성이 더 크고 중요한 가치다. 고졸 학력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어서 자퇴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입시위주의 교육을 반대하는 이유로 교내 자보를 통해 자퇴를 선언한 학생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고려대생 김예슬씨를 시작으로 지난달 서울대생 유윤종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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