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 좌절된 북한, ‘박남철 헤딩 결승골’로 일본에게 1-0 승리
스포츠/레저 2011/11/15 18:14 입력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북한이 일본을 꺾고 자존심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북한은 15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5분 박남철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북한이었지만 홈인 평양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1-0 승리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무너진 자존심도 어느정도 회복했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임한 북한은 전반 초반부터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다. 일본은 북한 관중들의 압도적인 응원과 북한 선수들의 일방적인 공격에 위축되어 수비 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북한은 전반 35분 ‘에이스’ 정대세가 부상으로 교체돼 뼈아픈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와 카가와 신지 등 주전 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임한 탓인지 뚜렷한 공격조차 펼쳐 보이지 못했다.



북한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음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북한은 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일본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광룡이 헤딩 패스로 박남철에게 연결했고, 박남철은 이를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헤딩슛으로 연결해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북한의 정일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일본은 기회를 잡았지만 동점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이충성이 후반 43분 북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심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북한은 후반 추가시간 일본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북한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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