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감폭행 A군, 처음 아니었다! 대구시교육청 '폭력 매뉴얼' 배포
정치 2011/11/09 09: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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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산 담배인데...”



학생에게 담배를 압수한 교감이 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께 대구 사대부중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이 담배를 소지하고 등교하는 것을 B교감이 적발하여 압수, 이에 A군이 B교감을 폭행하였음을 밝혔다.



A군은 “내가 돈 주고 산 담배인데 왜 돌려주지 않느냐”라고 항의했고, B교감이 “부모님께 돌려주겠다”라고 하자 B교감의 머리와 배 등을 가격하였고, 결국 B교감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한 A군은 한 달 전에도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해당 학교 여교사에게 심한 욕설과 유리창을 깨는 등의 난동을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교사 폭력 등 교권훼손에 대한 항의와 비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시 우동기 교육감이 취임 초 발생한 대구 학부모 교사폭행 사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각급 기관장과 교육감을 비롯한 간부직원 일동은 이번 사안을 심각한 교권 침해 사안으로 규정하겠다”라고 언급한 후 ‘교권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밝힌 입장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제대로 지켜졌나?”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은 시교육청과 관할 동부교육청에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시교육청 역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비난의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학생이 교원을 대상으로 한 폭력에 대처하는 매뉴얼’을 제작해 각 학교에 배부하고 사안에 따라 일관성 있는 대응을 하게 할 것이라 밝혔다.



관련 매뉴얼은 폭력을 휘두른 학생에 대해 그 정도에 따라 관계 기관에 고발, 학교 자체 징계, 상담 등 처벌과 치료를 병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일으킨 A군 7일 학생징계위를 통해 출석정지(10일)을 받았으며, 9일 학교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A군을 폭력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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