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데오 뉴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생일파티를 하거나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지역의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에는 수술대 위에 환자가 누워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케이크’에 촛불이 켜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병원 직원 두 명의 모습이 있고, 사진 밑에는 의원 이름과 ‘셀카’, ‘수술중’ 등의 해시태그가 적혀 있어 아직 환자의 치료가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밖에 보형물로 장난치는 모습, 수술방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 수술용 일회용 라텍스 장갑을 재활용 하는 모습과 수술실 장난 영상 등이 함께 게시됐다.



현재 해당 사진들은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SNS와 온라인을 통해 해당 사진과 내용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확산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병원으로 알려진 성형외과는 원장만 10여명을 둔 유명 대형의원으로, 이번 일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내 한 병원 의료진이 수술 중 찍은 기념사진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게재돼 파문을 일으켰다.



수술복을 입은 의사들과 간호사가 카메라를 보며 손가락 ‘V’표시를 하고 있는 사진으로 낡은 수술실을 새 수술실로 이전하게 된 기념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진 속 수술대에 환자가 누워 있어 수술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임을 알 수 있어, 당시 중국 의료인의 직업 윤리 의식 부족이 지적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원장을 비롯한 책임자 등에 면직과 감봉 등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성형외과 수술실 셀카 논란에 네티즌들은 “중국 욕하더니 우리나라도 똑같네”, “간호조무사만 뽑더니 이 병원 일 터질 줄 알았다”, “광고 엄청하던 성형외과의 실체, 충격”, “이 병원은 수술실에서 회식하나요?”, “일회용 장갑 재활용? 아낄걸 아끼자”, “의료인의 윤리는 아예 모르는 것 같고 개념과 인성도 없는 듯”, “할 말을 잃음, 대박”, “여기서 수술한 사람들 손이 덜덜 떨릴 듯”,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다릅니다. 오해마시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