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갑질’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이르면 22일 청구…대한항공 법무실장 소환 “제 일했다”
정치 2014/12/22 00: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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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페이스북



[디오데오 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전망이다.



21일 검찰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임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회사 측이 이번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최근 대한항공의 임직원들을 불러 증거인멸 혐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지난 20일 대한항공 법무실장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약 5시간 30분 동안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증거인멸과 관련, 어떤 법률 검토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 일을 한 겁니다”라고 짧게 대답했고, 조사가 어땠느냐는 질문에 “힘들었다”고 답했을 뿐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법률 검토를 지시받거나 관련 내용을 보고했나’, ‘추가 소환 조사를 받나’ 등 질문에는 침묵했다.



A씨는 조사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의 증거인멸 지시 의혹과 관련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일에는 객실담당 여모(57) 상무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여 상무가 이번 사건의 은폐·축소 시도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땅콩 회항’ 사건 발생 직후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 이메일 삭제를 지시하고 거짓 진술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대한항공 임직원에 대한 통신자료 압수수색에서도 조 전 부사장이 여 상무 등으로부터 문자와 전화 등으로 상황을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실련이 조 전 부사장의 일등석 항공권 무상 이용 가능성을 제기하며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수사의뢰한 사안도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22일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네티즌들은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청구, 헐”, “갑질의 최후인가”, “조현아 사건, 구속영장 청구까지 갈 줄이야”, “조현아 갑질,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음”, “조현아가 잘한 건 아니지만, 조현아가 잘못 걸린 느낌도 듬”, “잘못하면 벌을 받는다는 걸 재벌도 알아야 함”, “대기업도 벌 받는 날이 오긴 오는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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