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비난, 모호한 유해물 판정 기준에 홈페이지 다운 사태
경제 2011/08/25 14:49 입력

여성가족부(이하 여성부)가 최근 모호한 유해물 판정 기준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며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5일 여성부 홈페이지는 현재 네티즌들의 여성부 비난이 폭주하는 바람에 마비상태가 된 상황이다.



여성부는 최근 가수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과 10cm의 ‘아메리카노’를 청소년 유해물로 판정했다.



‘비가 오는 날엔’의 가사 중 “취했나봐 그만 마셔야될 것 같아”란 부분이 술을 연상하게 해 청소년들에게 음주를 권고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10cm의 ‘아메리카노’는 가사 중에 “이쁜 여자와 담배피고 차 마실 때”와 “다른 여자와 입 맞추고 담배 필 때”의 문구가 담배라는 단어와 건전한 교제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내렸다.



여성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2PM의 'Hands Up',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에서 장혜진과 김조한이 부른 '술이야'와 '취중진담' 등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판정했다.



네티즌들은 여성부의 유해매체물 판정 기준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한 일각에서도 이런 애매모호한 판정 기준이 현 대중가요의 창의성과 자유성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여성부의 비난의 목소리가 심해지자 여성부 측도 여론을 반영해 음반심의 개선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2012년 1월부터 청소년유해음반에 대한 재심의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며 세부적인 심의 세칙도 재정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여성부가 대중가요에 대해 유해판정을 내리자 이외수, 김여진, 공지영 등은 비판의 글을 남겼고 특히 김여진은 “술 취한 어른에 19금 스티커를 붙여라”며 비난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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