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불안으로 좌초한 패배, 한국 일본에 0-3 대패 '수비 불안 개선은 언제쯤?'
스포츠/레저 2011/08/11 00:42 입력 | 2011/08/1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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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에 0-3으로 패배하며 한일전 역사상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최근 K-리그에서 생긴 승부조작으로 인하여 사기가 떨어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서 0-3로 대패했다. 경기 내내 허술한 수비를 보이며 수비불안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은 일본에게 대패를 당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서 0-1로 패한 뒤 6년 만에 일본전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또한 한국이 일본을 만나 3골 차 패배를 당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지난 1974년 9월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 3회 한일정기전에서 한국은 1-4로 완패했다.



일본은 짧고 간결하고 정확한 패스로 한국수비를 쉽게 공략했다. 일본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공격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뻥뻥 뚫리는 수비로 일본의 공세를 막는데 급급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좌측면 수비의 붕괴가 연달아 이어졌다. 김영권이 경기 초반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어서 전반 23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박원재로 교체됐다.



하지만 박원재는 투입된 지 3분 만에 엔도 야스히토의 강슛에 얼굴을 맞으며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다. 뇌진탕 증세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박원재는 제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무리였다. 그 과정에서 가가와 신지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2분 뒤에 박주호와 교체됐다.



일본에게 허용한 3골 모두 측면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대표팀의 수비불안이 이번 경기에도 여실히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이 공격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동안,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격은 한 마디로 형편없었다.

이적협상을 마친 박주영은 침묵했고 결정적 기회에서 이근호, 구자철, 김신욱 등은 부족한 골결정력으로 연신 골대를 외면하는 슈팅을 시도했다.



조광래호는 출범 이후 매번 수비 불안을 지적받았고 항상 해소하겠다는 각오를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지만 아직까지 수비 불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한편, 우리나라 대표팀은 9월 2일 레바논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와, 아랍 에미레이츠 대표팀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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