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장악한 조폭택시, 무더기 검거 ‘장거리 손님 독점한 조폭 뺨치는 택시기사들’
경제 2011/08/04 14:27 입력

부산역 일대에서 일반 택시기사들을 폭행하고 택시 승객을 독점하기위해 조직을 결성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부산역에 내리는 장거리 택시손님을 독점하기 위해 폭력성 조직을 만든 뒤 역을 오가는 일반 택시기사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두목 이 모(47)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직에 가입된 택시기사 4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4명의 행방을 쫒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부산역 선상주차장에 근거지를 두고 KTX 등 열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장거리 승객들을 독점해 2억 5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0월 초 부산역 장거리 택시손님을 독점하기 위해 전과가 있는 택시기사들 위주로 ‘코리아콜파’를 결성했다. 이들은 부산역 선상주차장에 머물면서 조직원이 아닌 택시가 선상주차장에 들어오면 “나가라”고 위협했고 말을 듣지 않으면 밀거나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조직 소속 택시기사를 행동대장급과 행동대원급으로 나누고 다른 택시와 쉽게 구별하기 위해 따로 스티커까지 만들어 택시에 부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부산역과 같은 조건을 가진 공항과 기차역 등에도 택시 영업권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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