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IS 소행 추정 도심 인질극 발생…한국계 인질 1명 포함
정치 2014/12/15 12: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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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시드니 시내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카페에 IS 지지자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침입, 손님 30여 명과 종업원 10여 명등 4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질로 잡힌 카페 종업원 중 한국계 호주 시민권자인 배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원은 계속 확인 중이다.



사건이 발생하자 호주 경찰은 마틴플레이스 인근 도로와 지하철 역, 주요 건물 등을 봉쇄하고 중무장한 경력을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시드니 도심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도 통제했다.



총기를 소지한 괴한이 중동계인지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호주 당국은 특수 경찰을 출동시켜 인질 구조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아직 보고된 피해는 없다.



TV로 중계된 화면으로는 카페 안에서 두 사람이 흰색의 아랍어 글씨가 쓰인 검은 깃발을 든 모습과 함께 여러 명이 손을 들고 유리창 쪽으로 밀어붙여 져 있는 모습이 보이나 IS 깃발인지는 불분명하다.



외신들은 괴한이 손님을 가장해 카페로 진입했으며, IS 깃발로 추정됐던 아랍어 깃발은 IS 공식 깃발은 아니며 “알라신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무함마드는 신의 대언자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한 한 명 이상의 괴한이 린트 카페로 침입해 2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 정확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인질을 석방하라고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토니 애벗 총리도 사건 발생 직후 국가안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애벗 총리는 “정치적 동기로 발생한 사건 일 수 있다”며 “매우 우려스러운 사안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의 법집행기관과 치안조직이 잘 훈련돼 있고 철저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니 모든 국민이 안심해도 좋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즉시 시드니 총영사관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시드니 내 미국 시민에게 안전을 당부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드니의 관광명소인 오페라하우스에서도 이날 오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사무국 직원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호주는 지난 9월 테러경보위험수준을 ‘보통(medium)’에서 ‘높음(high)’으로 격상했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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