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금지' 일본 의원, '출국거부'하며 공항서 버티기
정치 2011/08/01 16:34 입력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려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1일 오전 11시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나 우리 정부로부터 입국이 금지되자 3시간 넘게 출국을 거부하고 있다.



중의원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참의원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의원 등 3명은 도착 직후 입국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이 입국심사대 도착 전 송환대기실로 이들을 안내해 입국 금지 방침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 정부의 입국 불허 사유에 불만을 표시하고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며 오후 4시 현재 대기실에 머무른 채 출국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당초 이들이 타고 온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으로 낮 12시40분 되돌려 보낼 방침이었으나 이들이 버티자 최대한 이른 시간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도 의원은 “독도는 일본 영토다. 하지만 한일 간 의견차이가 있으니 입장을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가 테러리스트도 아니고 무슨 근거로 한국 국경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방한 목적을 들어나 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정식으로 송환지시서가 교부된 만큼 귀국시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양국 관계를 고려해 가능한 자발적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몰래 입국하려던 일본 극우역사가, 시모조 마사오 다쿠쇼쿠대 교수의 입국을 거부하고 일본으로 돌려보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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