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설’ 에네스 카야, 인터뷰‧사과문 통해 공식입장 전해 “만난 적 없어vs관계했다”
연예 2014/12/05 16: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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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네스 카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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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한밤의 TV연예' 캡처



[디오데오 뉴스] 에네스 카야가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는 5일 법문법인 정건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배포했다.



에네스 카야는 “최근 저와 관련된 일들로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히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말로 사과문을 시작했다.



이어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방송활동의 기회를 가졌고, 많은 분들이 조건 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는 경이로운 인생을 경험했다. 과분한 사랑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다. 제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에 대하여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로 인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두렵다”고 전했다.



그는 “분노하고 있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보수적인 방송 모습과 달리 인터넷 주장의 행동에서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끼셨을 것이다. 결혼 전 저 또한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들을 알기도 하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도 있었다.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줘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비난이 커져 매순간 변명하고 싶었지만, 제 가정을 더 큰 고통으로 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 같았다.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제 과거 행동에서 촉발된 것이므로 여러분의 비난을 수용하고자 한다. 다만,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로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다. 저와 개인적인 관계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앞으로 가족을 위해 전념할 계획이다. 보내주신 사랑 가슴에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를 하며 불륜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고, 피해자로 자처하는 여성들이 추가로 등장하며 파장이 커졌다.



JTBC ‘비정상회담’에서 ‘터키유생’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보수적이고 가정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에네스 카야였기에 팬들의 배신감은 말도 못했다.



지난 3일 에네스 카야는 함께 출연하는 출연자들에 피해를 우려해 출연중인 모든 프로그램에 하차 의사를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대응을 밝힌 가운데, 같은 날 밤 SBS ‘한밤의 TV 연예’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피해 여성이라 A씨는 “나에게 자연스럽게 ‘자기야’라고 부르고 ‘보고싶다’고 말하고 남편처럼 굴었다. 시기를 계산해보면 부인이 임신 중이었는데 나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황당하다. 방송에서 보수적인 이미지로 나오는데 그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폭로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가 총각행세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을 때 에네스 카야로부터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 가증스럽고 위선자라고 생각해서 전화도 받기 싫었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 B씨는 “나에게는 본명을 말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혼혈이라고 했다. 자기는 바람도 안 피우고 그런 사람이라고 신뢰가 가게 말을 정말 잘했다”며 “어떻게 결혼을 했다고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 메시지를 보면 알겠지만 연인 관계라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고 계속 만났고 성관계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함께 찍은 사진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에네스 카야는 한 스포츠 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총각행세 하지 말라’라는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지난 2009년 미니홈피로 쪽지를 주고받으며 처음 알게 된 일본에 사는 한국 사람으로 결혼하기 2년 전에 알던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 나가기 시작하며 다시 연락이 이뤄졌고 ‘결혼했더라’라고 물어 ‘네’라고 대답했고 ‘잘 살 길 바란다’고 해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며 “한번도 만난적이 없고 얼굴조차 직접 본 적이 없다. 1년에 십여차례 문자를 주고 받았고, 결혼 전부터 알던 인연이라 짓궂게 이야기한 게 잘못이었다”고 덧붙였다.



터키 도피설에 대해서는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훌쩍 떠나갈 거라면 13년 동안 여기에 어렵게 머물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터키행을 부인했으며, “처음엔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질 것이라 생각해 침묵했다. 소속사도 없고 어떻게 의사를 표명해야 할지 방법도 마땅치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빨리 입장을 정리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뒤늦게 든다”고 해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편 에네스 카야의 부인이 과거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네스 카야의 아내가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모습을 기념하는 듯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터키의 한 잡지에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에네스 카야 소식에 네티즌들은 “에네스 카야 인터뷰에 사과문까지”, “에네스 카야 진실은 무엇?”, “에네스 카야와 여성들의 상반된 주장, 답답”, “에네스 카야 터키 출국은 소문이었구나”, “에네스 카야, 부인이 제일 힘들 듯”, “에네스 카야, 결혼 전 이야기라는 건가? 카톡 캡처는 올해던데”, “에네스 카야 진짜 불륜은 아니었기를”, “에네스 카야 공식입장 진정성은 느껴지지만 의문은 여전”, “에네스 카야 불륜설, 왜 지금 터졌을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 다음은 에네스 카야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에네스 카야입니다.



최근 저와 관련된 일들로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히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2002년 9월, 18세의 어린 나이에 도착한 한국에서 저는 대학시절을 보내면서 한국의 청년들과 다름없이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이곳 한국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가정을 꾸렸고, 최근에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방송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특히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신 경이로운 인생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는 이 과분한 사랑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따뜻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에 대하여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혹여 저로 인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두렵기도 합니다.



저는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분노하고 계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 방송에서 보여드린 보수적 모습과 달리 인터넷 글에서 주장되는 제 행동이 이에 미치지 못했던 점에서 저에게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결혼 전 저 또한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을 알게 되는 일도 있었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셨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러한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저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매순간 적극적으로 나서 변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왜곡된 사실에 대한 즉각적 대응으로 여론의 심판을 받는 일은 현재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제 가정을 더 큰 고통으로 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어찌 되었든 현 사태는 저의 과거 행동에서 촉발된 것이므로 겸허히 여러분들의 비난을 수용하고자 합니다.



다만,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히 대처하는 것 또한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므로 이는 차분히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여러분들의 사랑 없이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 사랑은 다름 아닌 저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커다란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주신 사랑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또한 저와의 개인적 관계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 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에게 가장 힘이 되어주는 제 가족을 위해 전념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사랑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편안하십시오.



2014. 12. 5.



에네스 카야 올림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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