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로 끝없는 장난... 병든 소 30톤 도축해 유통시킨 조직 적발
정치 2011/06/01 14:01 입력 | 2011/06/01 14: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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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사실과 무관함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소를 몰래 도축해 이를 식당과 학교 등에 유통시켜온 업자들이 검찰에 의해 적발되었다.



청주지방검찰청은 1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도축업자 A(44)씨 등 13명을 입건하고 이 중 8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질병에 걸려있는 등 비정상적인 상태의 소를 도축, 총 25.8톤의 쇠고기를 도내 유명 음식점 1곳에,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까지는 청주.충주.청원지역 99개교에 총 4.3톤의 쇠고기를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납품한 양을 합하면 무려 30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1인당 평균섭취량을 기준으로 삼으면 학생 9천여명이, 음석점에 납품된 고기는 12만9천여명이 먹을 수 있다.



검찰은 사건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점조직'의 형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는데, 중개상들이 지역의 축산농가를 돌면서 병든 소를 마리당 10만~50만원에 구매했다. 이들이 구매한 소는 폐렴에 걸렸거나 다운증상(일명 앉은뱅이)에 걸린 상태였다.



도축업자들은 이렇게 매입한 소들을 넘겨받아 도축한 뒤 유통업자에게 넘겼다. 또한 학교에 납품할 때 쇠고기를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매입한다는 점을 악용, 정상적인 고기를 취급하는 유통업자보다 10%가량 낮은 가격을 써내 낙찰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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