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만큼 해로운 휴대폰?"WHO, 발암가능성물질로 분류
경제 2011/06/01 11:27 입력 | 2011/06/01 11: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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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장기간에 걸친 격론 끝에 휴대폰을 발암가능성물질로 지정했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암연구소 전문가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고,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와 동급의 단계로 분류했다고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미국 등 14개국의 관련 전문가 31명은 8일 동안의 회의에서 휴대폰과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수십여 건의 연구자료를 분석했고, 이 중 휴대전화 장기간 사용의 영향으로 뇌와 척수 내부에 있는 신경교세포에 종양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2개의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차후 정확한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번 발암가능성물질 지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수십 년 동안 계속 추적해야 과학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다"며기존 연구방법의 한계를 지적해 왔는데, 이번 연구결과들의 발표로 그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 근접한 수준까지 왔음을 인정한 셈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휴대폰의 암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몸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뜨린 채로 이어폰 등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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