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브로커도 '청소년대표 출신'이었다
스포츠/레저 2011/05/30 14:49 입력 | 2011/05/30 14: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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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사실과 무관함

국내 축구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프로축구 승부조작'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출신 브로커 김 모(28)씨는 한때 U-20대표에 소집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5일 현직 프로선수 2명과 함께 구속되어 있던 김 씨는 단순히 선수 출신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어 자세한 사항은 베일에 싸여져 있었는데, 온라인에 존재하는 각종 자료들 속에 그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마산 모 고교에 재학시절 실력을 인정받아 당시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U-20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지만 최종엔트리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그의 '좋을 뻔 했던 시절'은 거기까지였다.



대학을 나온 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선수로 뛰었지만, 1년에 한번 꼴로 팀을 바꿔야 하는 형편에 벌이가 시원찮은 내셔널리그라는 자리는 본인에게도 부담이었다. 그런 그에게도 K리그 진출의 기회가 주어졌다.



2010년 경남FC의 선수로 우여곡절 끝에 계약했지만, 1군 경기에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팀을 나왔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내성적인 데다가 기량차이가 컸다"고 기억되는 그는 팀에서 나온 후 지역 유소년팀을 잠시 지도하기도 했지만, 지금과 같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데에는 몇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와 같이 승부조작을 도모하다 구속된 또다른 김 모(27) 브로커와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그는 창원 소재 폭력조직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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