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혐의' 함맘 AFC 회장, FIFA에 의해 자격정지
스포츠/레저 2011/05/30 12:03 입력 | 2011/05/30 12: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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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최대 경쟁자로 떠오르며 차기 회장선거 맞대결까지 펼쳤던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앞날에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30일(한국시간) FIFA 윤리위원회는 함맘 위원장을 포함, 최근 불거진 뇌물수수 의혹에 관련된 4명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한 뒤 이들을 자격정지시키고, 축구 관련 일체의 활동에서 배제시킬 것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발단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FIFA 차기 회장 선거전에서 불거졌다. 지난 11~12일 잭 워너 부회장의 모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북중미축구연맹(CONCAF) 임원 모임에서 지지를 당부하며 참석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되었다.



결국 FIFA는 함맘 회장을 집중조사하기 시작했고, 현직인 블래터 회장의 압력이 개입되었다고 판단한 함맘 회장은 강력히 반발하며 블래터 회장도 같이 조사할 것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결과는 블래터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블래터에게는 이번 사건과 관련없다는 결론을 얻은 반면, 함맘에 대해서는 이와 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 결국 함맘 회장은 선거 표결을 사흘 앞두고 회장 경선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발표했고, 함맘의 뇌물수수 의혹에 연루된 워너 부회장 등 3명에 대해서도 똑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이미 경선 과정에서 더 많은 우호세력을 끌어모은 데다가 , 거의 유일한 대항마가 사라진 차기 FIFA 회장직은 블래터가 무리없이 4선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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