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오늘부터 총파업, 서울 84개 학교 급식 중단 “영화 ‘카트’ 떠올라”
정치 2014/11/20 14:46 입력 | 2014/11/20 17: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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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정규직과의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학교비정규직 3개 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서울시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천여명도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날 3개 노조 소속 전국 6만여 조합원 가운데 2만여명이 파업에 참가했으며, 이들의 6~70%가 급식실 종사자들이어서 서울시내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이 중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현재 파업에 참여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31개교 소속 594명으로 이 가운데 급식실 조리종사원은 420여명,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84개교로 집계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총파업에 대비해 학교급식 운영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며, 급식이 중단된 대다수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오도록 공지했고 도시락을 준비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빵과 우유를 준비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단축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평소보다 일찍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강원‧경남‧광주‧대전 등은 노조가 시도교육청과 급식비 지급 등에 합의해 파업 계획을 철회해 급식 차질을 피하게 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부를 상대로 급식비 지급, 방학 중 생계보장 대책 마련, 근속인정 상한제 폐지, 3만원 호봉제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오늘과 내일의 총파업 투쟁은 1차 경고 총파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교육부와 교육청이 성실한 대안을 내지 않으면 언제든 파업대책위원회의 파업 지침에 따라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서울역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비정규직 노동자 1만여명이 참석한 상경 총파업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발표한 뒤 서울역광장에서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행진했다.



연대회의는 결의문에서 “공공기관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 초단시간 근로 등 쪼개기 계약이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1일에는 지역별로 파업과 집회를 이어가며 서울에서는 오전 9시 서울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연다.



한편 교육부는 연봉제에서 월급제 전환으로 30만원 가량의 실질임금 상승효과가 발생했고, 방학 중 임금을 지급할 경우 근로기준법상 ‘전액불 지급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에 네티즌들은 “영화 카트 떠오르는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학교 비정규직 파업, 아이들 점심은 어쩌나”, “비정규직 생계 보장 필요해”, “학교 비정규직, 어쩌다가 총파업까지 왔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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