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맨슨, 54세 어린 20대 광팬과 결혼…'만삭' 샤론 테이트 살해한 ‘세기의 살인마’
정치 2014/11/18 17: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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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영상 캡처/찰스 맨슨과 애프턴 일레인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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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론 테이트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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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영상 캡처/찰스 맨슨과 애프턴 일레인 버튼



[디오데오 뉴스]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이 54세 연하 여성과 옥중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코크란의 주립교도소에 복역 중인 찰리 맨슨(80)은 이달 7일 코크란 관할 킹스 카운티에서 결혼 허가를 받아 다음 달 예비 신부 애프턴 일레인 버튼(26)과 결혼한다.



교도소 당국도 결혼식을 치르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해졌다.



결혼을 해도 종신형 재소자는 부부 관계를 할 신방을 차릴 수 없으며, 결혼식은 공식 면회일에 면회소에서 치르며 외부 하객은 10명만 초청할 수 있다.



버튼은 일리노이주에서 코크란으로 거처를 옮겨 거의 매일 맨슨과 전화통화를 하고 주말 면회를 다니며 9년 동안 무죄를 주장하며 지극정성으로 옥바라지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19세 때 찰스 맨슨의 팬이 돼 웹 사이트 운영은 물론 줄곧 그의 팬을 자처한 버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결혼하기로 했다. 나는 맨슨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고 밝혔으며, 가족만이 알 수 있는 맨슨의 범죄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찰스 맨슨은 매춘부인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가출해 범죄자로 전락했다. 1967년 출소한 맨슨은 히피 문화와 가수 비틀즈에 광적으로 빠졌고,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비틀즈를 연관시켜 일종의 사교 집단인 ‘맨슨 패밀리’의 교주로 활동했다.



‘맨슨 패밀리’ 일당은 1969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영화 촬영으로 집을 비운 사이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인 유명 여배우 샤론 테이트를 살해하는 등 자신의 추종자를 시켜 35명을 숨지게 한 연쇄 살인범이다. 당시 샤론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여서 미국 국민의 공분을 샀다.



찰스 맨슨은 1971년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이듬해 사형 제대로 폐지되면서 종신형으로 감형돼 2027년까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맨슨은 2012년까지 13번에 걸쳐 가석방을 신청했으나 매번 거부당했다.



맨슨의 결혼소식이 전해지자 희생자 가족 모임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샤론 테이트의 동생 데브라 테이트는 “미친짓”이라고 비난했다.



샤론 테이트 살인 찰슨 맨슨 결혼 소식에 네티즌들은 “찰스 맨슨 사형 후에 사형제도 폐지하지”, “찰스 맨슨 광팬 예비신부, 제 정신이 아닌 듯”, “임신 8개월의 샤론 테이트를 잔인하게 살해하다니, 정말 끔찍하다”, “찰스 맨슨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데, 결혼하다니 미친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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